30만 찍은 ‘구미라면축제’, “내년에 또 만나요”…. 만원으로 즐긴 대한민국 대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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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찍은 ‘구미라면축제’, “내년에 또 만나요”…. 만원으로 즐긴 대한민국 대표축제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4.11.04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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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원으로 즐긴 구미라면축제 안전한 대한민국 축제 표준제시
- 오픈런 10시부터 500미터 줄지어...맛과 가격, 원도심으로 분산시키며 골목상권에도 북쩍
- 금리단길, 금오산 티니핑과 단풍놀이객. 경부선. 대경권 광역철도 이용으로 방문객 늘어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오픈런을 앞두고 구미역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오픈런을 앞두고 구미역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구미라면축제가 뭐길래 온종일 500미터의 긴 대기 줄 진풍경을 보이며 3일간의 세상에서 가장 긴 구미라면축제가 내년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폐막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3일까지 구미역 중앙로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는 구미시가 구미산단에 입주한 농심이라는 세계적인 브랜드 공장과 구미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열던 것을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구미중앙로로 옮겨 오면서 초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2024 라면 축제는 지난 축제와는 달리 축제 첫날 가을 비속에서도 약7만이 다녀간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둘째 날은 약 12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주최 측이 방문객 안전을 위한 오픈런을 진행하면서 라면 부스 400미터, 갓 튀긴 라면 구매 200미터의 긴 줄이 10시부터 폐장 시간이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오전 11시 행사장 풍경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오전 11시 행사장 풍경

구미라면축제에 등장한 라면 업소는 사전 요리 경연을 통과한 15개 지역 대표 라면이 음식 감독의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맛과 가격을 만족시키며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전국의 대표 라면인 포항의 ‘돌빡라면’, 서울의 ‘육회비빔라면’, 울산의 ‘물라면’도 마지막 날까지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구미라면축제의 성공은 구미역이라는 경부선중심선이 관통하고 단풍을 만끽하여 몰려든 금오산, 서민 음식에서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은 농심의 라면, 대한민국 수출산업의 중심지였던 구미국가산단의 인구소멸을 살려보겠다는 구미시의 치열한 몸부림이 맞아떨어지면서 푸드페스티벌, 낭만 야시장에 이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구미라면축제의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행사장 입구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행사장 입구

기획 면에서도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라면 축제는 방문객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통제에서 자발적 줄서기를 통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수준 높은 국민 의식을 끌어냈으며, 축제 기간 통행로 확보를 위해 길거리 노점상을 철거시키면서 보행자의 안전 보행을 보장했다.

이는 몰려든 인파들과 긴 대기 줄로 구미중앙시장 문화로로 분산되는 효과도 보이면서 골목 상권도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라면요리 부스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라면요리 부스

또한 젊은 도시답게 젊은 층 엄마·아빠와 함께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는 금오산의 티니 핑 공연과 최근 트랜드에 맞는 유튜브 중심으로 정인, 송하예, 잠골버스가 출연하는 특집공개방송 싱투유와 Zior Park, 우디, 뮤르 라이브 공연, 쌩라면스테이지, 조나단&파트리샤, 유노, 알파고 시나씨의 스타 팝업 MSG, 공연과 함께 참여하는 게임까지 대형 가수 보다는 젊은 층을 공략한 것도 성공의 요인으로 보인다.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구미시의 축제 성공 요인에는 바가지가 아닌 철저한 고객 중심 이용자를 배려한 축제문화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자체의 축제장마다 바가지요금으로 실랑이가 벌어지고 방문객의 외면으로 이어지지만 단돈 만 원으로 축제를 즐기는 문화를 완성해냈다. 구미라면축제뿐만 아니라 푸드페스티벌, 낭만 야시장 등 1만 원이면 구미에서 구미의 맛을 볼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행사 철학을 완성했다.

구미라면 축제의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 약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구미역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라면 축제 입구는 거대한 컨테이너로 가로막혀 있다. 겨우 20미터 폭의 진입로에 설치된 입장 컨테이너로 꽉 막힌 답답한 행사장을 느꼈다는 게 다수의 방문객 평가다.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2024구미라면축제 마지막날

오픈런 이후 구미역 방면, 문화로 방면, 중앙시장 방면과 산업도로 방면에서 행사장 진입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라면 시식을 위해 다시 입구까지 와야 하는 문제도 복잡하고 긴 대기 줄을 만들어낸 원인으로 보인다.

구미라면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미역 중앙로 메인무대에서 2024구미라면축제 개막식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구미라면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미역 중앙로 메인무대에서 2024구미라면축제 개막식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대표기업인 ㈜농심의 산업자원을 기반으로 대중적 음식의 요소를 맛과 다양한 체험으로 연결하려는 지역 대표 산업관광 축제로 만들어 구미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문화 관광 스포츠가 하나 되는 구미시 만이 대한민국 산업혁명을 이끈 옛 영광을 지켜낼 수 있다며 1,800여 명의 공직자를 독려하고 있는 것도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구미시민의 목소리가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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